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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터뷰] 박경찬 준비위원장(라이더유니온 목포지회) 전남노동권익센터 2022-04-26 10:52:22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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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재 보험 전속성을 폐지해 모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을 보장하고, 안전배달료·대행자 등록제·AI 협상권 등을 포함한 라이더보호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직은 열악하지만 지역에서도 라이더유니온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분이 계셔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게 피가 되고 살이되는 음식을 배달하는 신성한 매개자. 그 이름 라이더. 바로 박경찬 목포지회 준비위원장님이십니다. 
 
[질문] 배달라이더는 주로 어떤 분들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퀵서비스와 배달서비스를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수행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질문] 위원장님은 어떻게 라이더가 되셨어요?
8년 전, 평소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세상 물정도 배울 겸 배달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고 호기심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일을 하다 보니 업무적인 부분과 시스템 상의 문제들이 요즘 말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라이더유니온을 설명하는 유튜브를 보다가 참 좋은 일을 하는 곳이구나생각하고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201951일은 라이더유니온을 띄우고 50여명의 라이더들이 도로행진을 하는 등 역사적인 날이던데요. 현재 전국적인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는 20년에 가입해서 그 오토바이 거리행진에는 참여하지 못했네요.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라이더가 가입해서 광역단위로 활동하고 있고, 목포는 모아콜, 바로고, 스파이더 라이더들이 가입해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하루 노동시간과 월 수입을 여쭤봐도 될까요?
보통 저녁6시부터 새벽2시까지 18시간 근무를 해서 월 300만원 정도 벌기는 하는데, 보험료, 오토바이 감가상각, 연료비, 식비 등을 제외 한 실수입은 23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질문] 수입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수수료를 건 바이 건으로 지급받는데, 회사마다, 지사마다 조금씩 상이합니다. 공통적으로 기본구간 3,500원이면 라이더가 3,000, 사장이 500원을 가져갑니다. 올해 수수료가 500원 인상되긴 했지만, 라이더들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하고, 소득세 등까지 공제하고 나면 실상은 인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질문] 입주민 눈에 띄지 않도록 화물용승강기만 타라고 요구했던 고급아파트에 라이더유니온에서 인권침해 기자회견을 통해 결국 사과를 받으셨던데요. 위원장님도 손님이나 업체로부터 인권을 침해당했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심각한 인권침해는 아직까지 없었지만, 손님의 실수인데도 불친절하다. 건방지다. 배불렀네...’ 등의 리뷰를 남겨 마치 라이더들이 문제인 것처럼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본인들이 먹는 음식을 배달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인데도 기본적으로 욕설, 반말을 하는 등 라이더들의 인격이 무시되어지는 경향이 있어 많이 속상하죠. 상호 존중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질문] 라이더들의 현재 노동환경은 어떠한지... 그리고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해결하는지와 산재처리는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네요.
노동환경이라고 말할 여건조차 안 됩니다. 보험체계가 가장 큰 문제인데 자동차와 다르게 배달오토바이는 자차보험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사고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오토바이 수리비와 병원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대부분 라이더들이 지는 사고이다 보니 자칫 2달 월급을 사고수습에 써야하는 막막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거기다 산재보험은 가입은 시켜주고 실제 수급요건이 까다로워 승인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재보상을 받게 되면 보험료 폭탄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장들의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음을 정확히 알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동자들을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라이유니온이 바라는 노동환경을 말씀해 주신다면?
라이더들이 근기법을 정당하게 적용받을 수 있는 노동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고, 배달수수료도 수고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현실화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보험의 가입기준과 지급기준도 낮고 단순해지면 좋겠습니다.
 
[질문] 지역의 라이더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사고가 났을 때 공제를 통해 사고처리와 위로금도 지원해주는 꼭 필요한 조직이 라이더유니온이고, 그렇기에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 바로 노동조합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수에 장사 없다라는 말이 있죠. 라이더유니온에 많이 가입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잘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역에 노동자를 대변하는 조직이 있나 찾고 있던 차에 노동권익센터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단체들이 많이 생기는 것은 노동자들에게는 큰 힘이죠. 라이더유니온처럼 취약계층노동자들에게 노동전문기관인 권익센터가 불합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주는 든든한 지원기관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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