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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터뷰] 김정환 지부장(플랜트건설노동조합여수지부) 전남노동권익센터 2022-02-28 14:43:35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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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플랜트건설노동조합여수지부 김정환지부장]
 
최근 여수산단 내, 폭발사고를 비롯해 여러 사고로 노동자들이 안타깝게도 돌아가셨습니다.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 만들기와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여념이 없는 김정환 지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질문] 먼저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여수지역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은 주로 공장을 짓습니다. 또한 정비, 수리 등 2,30년에서 길게는 50년 넘게 현장을 지켜 온 노동자들입니다. 과거에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 점심도 길거리에서 먹는 등 인간적인 대우를 못 받고 생활하던 중에 1998년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2002년에는 여수산단 건설노동자들이 총파업투쟁을 통해 임단협을 체결하며 지금까지 24년 동안 노동조합을 지켜오고 있습니다현재 여수지부조합원수는 약3만명 정도이고, 여수산단에는 15천여명이 계전, 기계정비, 도장, 배관, 보온, 비계(철골, 신호수), 탱크, 용접, 제관(라인써포트) 10개 분회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여수산단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현재 여수산단은 최저낙찰제로 발주를 하고 있어서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은 대단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노사 단협을 통해 오전, 오후 각 30분 휴게시간이 주어지고,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는 점심식사를 좁은 컨테이너에서 15-20명 정도의 노동자들이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위반될 수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근골격계 상담이나 산재신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업특성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보온가루, 용접 중에 발생하는 가스, 도장부서에서는 폐암, 백혈병이 발생되고 있어서 노동조합에서도 조합원 건강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각각의 현장에 근무할 때마다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데, 플랜트건설현장에 맞는 제도로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이러한 애로사항을 잘 정리해서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최근 ncc 폭발사고를 비롯해 작년에는 이일산업 폭발사고로 인해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렇듯 여수산단에서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여수산단은 50년이 넘어가고 있어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바라보는 여수산단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번 사고도 노후산단이기에 발생된 것이고, 불법하도급, 최저낙찰제 등도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안전보다 빨리빨리문화가 여전합니다. 여수산단의 안전문제, 환경문제는 노사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질문] 여천ncc 폭발사고 발생 10일이 지났습니다. 사고와 관련하여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211일 폭발사고 이후 바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대책위를 구성하여 민관합동조사를 요청하였으나, 지금까지 노동조합의 현장조사는 배제된 상태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노동조합에서 고민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하게는 여수산단에 특별근로감독 및 노후된 설비에 대한 안전대책, 여수산단에 맞는 산재병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임자 처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투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폭발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는 발의했으며, 유족에 대한 산재보상도 정리되었습니다. 이후 재발방지에 대한 과제가 노동조합에 남아 있는 부분입니다.
 
[질문] 여수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 사망사고 등을 근절하게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데, 여수산단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개선할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및 개정, 여수산단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의 실질적 권한 보장, 작업중지권 보장, 안전보건지킴이 운영 및 국가산단안전특별법을 제정해서 안전문제를 국가가 1차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 무자격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어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화학산단에 맞는 안전관리 전문가가 배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여수산단 노동자들은 실제 큰 사고가 발생하면 멀리 있는 순천, 광주, 서울, 부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서 여수산단에 맞는 산재병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고 시급한 문제입니다. 여수산단에 산재전문병원이 설립되도록 전남도와 여수시에 촉구할 예정인데, 전남권익센터에서도 산재전문병원 설립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끝으로 전남노동권익센터도 여수건설노조와 함께 산단노동자 작업복세탁소 추진, 통근버스 문제, 근골격계 질환 등의 노동상담 및 현안에 함께 대응했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에 요청사항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항상 노력하며 열심히 하는 전남노동권익센터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보다 더 특수고용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한 노동자들과 소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노동안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전남노동권익센터의 발전된 모습을 기원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여수지역 플랜트건설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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