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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고글] 정용식 지회장(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전남노동권익센터 2021-03-23 10:34:02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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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포스코 재건은 가능합니다.
정용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지회장)
  

끊이지 않는 노동자의 사망사고, 시민들의 질병, 산재은폐와 중대재해. 살인기업으로 낙인찍힌 포스코의 민낯입니다. 국회에서는 중대재해 청문회가 열리고, 노동자들은 국회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멈춰야 한다.’ ‘일하다 다치면 당연하게 산재신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포스코의 임원진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노동자 개인 실수와 과실이 중대문제일 뿐 CCTV, 스마트 워치 등을 나눠주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입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투자를 1조원씩 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을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포스코는 안전투자의 세부적인 항목을 발표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발표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비비용을 안전비용으로 전용하고, 정비인원의 증가가 없어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도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포스코는 노동조합의 요구인 노후설비 정비, 정비인원 확충, 정비비용 증액, 21조 작업 인원 증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현재 철강산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생산을 위해 정비계획도 연기하면서 생산제일주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위험은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노후 설비 교체 작업의 주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가스폭발 사고의 경우에도 노후설비(제철소 건설 40~50년 경과)가 보수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결국 최근 철강산업 활황은 위험과 불안전 상황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포스코의 노동배제는 단지 노동안전보건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작년, 포스코는 3년 동안 하청업체 운영비 15%를 삭감해 하청노동자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촉탁직 및 계약직 노동자는 우선해고 됐습니다. 하지만 임금동결, 강제연차 소진을 강요했던 임원진은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겼습니다.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임원들은 제 잇속만 챙긴 것입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이 군대식 문화, 원하청 노동자 차별 등을 이유로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부당노동행위로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법원에서는 포스코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법원의 판결도 불이행하면 불법파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법과 부정, 불통과 불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최정우 회장은 312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됐습니다. 이제 2기 경영체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16일 포항제철소에서는 또 다시 하청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위험작업을 하청에 재하청으로 외주화하면서, 극단적으로 운영비를 줄이는 것은 결국 하청노동자들의 죽음을 불러올 뿐입니다.
 
중대재해, 대기오염, 불법파견, 비리경영 등 포스코 적폐 청산 없이 새로운 포스코는 불가능합니다. 최정우 회장의 진심어린 반성과 성찰 없이 노동자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광양과 포항의 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광양시민과 포항시민과 함께 포스코의 전면적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지 광고문구가 아닙니다.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지역시민들의 불편과 인내를 통해 기업은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업 운영 과정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현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시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노동자와 시민들의 공동의 실천입니다. 지금 포스코의 재건을 위해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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