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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인터뷰] 손상용 운영위원장(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 전남노동권익센터 2024-03-25 17:11:55 129
산단 유해물질 유출사고 인터뷰
 
 
산단에는 언제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근 율촌산단에서 수산화리튬이 유출되어 많은 노동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어떻게 해서 발생하게 됐는지, 사고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손상용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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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손상용 운영위원장   
 
1. 발생한 수산화리튬 유출사고 발생 경위를 말씀해주세요
- 지난 36일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있는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에서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 화학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오전 8시경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실리콘 재질 자바라가 찢어져 수산화리튬(분말)50-100kg 유출이 되어 180여명의 현장노동자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37일에도 수산화리튬이 유출되어 2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학물질이 반복 유출되는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게 39일에 또 수산화리튬이 유출되어 17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전남에서 최악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2.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의 상황과 상태가 어떤가요?
- 3일 동안 약 370명이 넘는 노동자가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은 노동자들을 컨테이너 박스 휴게실에 대기만 시켰고, 사고경위, 대책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언제 사고가 날까 걱정하고, 사후대처도 부실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피해노동자들의 육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 증세에도 귀기울여야 합니다.
 
3. 이번에 유출된 수산화리튬은 어떤 물질이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 3일간 유출된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은 배터리 산업의 핵심원료입니다. 사람과 접촉시 피부, 호홉기 이상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수산화리트륨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위험물질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노동자에게 건강상 치명적인 문제를 줄 수 있습니다. 2차전지 화학물질에 맞는 개정이 필요합니다.
 
4. 사고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3일 동안 현장을 찾아 현장점검과 현장지도를 했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안전점검으로 반복되는 화학물질 유출을 막지 못했습니다.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의 문제제기와 기자회견이 있은후 여수지청은 312일부터 14일까지 집중단속을 하고, 기획감독을 실시했습니다.
 
- 여수지청은 기획감독을 통해 61(시정명령 59, 시정지시 및 권고 2건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47일까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유출사고의 문제점과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개선안에 대한 근거자료를 만들고 개선대책을 구체적으로 표기한 '화학물질 수산화리튬 유출사고' 개선결과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해당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대표이사 A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안전 관리·감독 소홀)로 입건 조치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적 감시할 예정입니다.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 유출사고가 발생하여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5. 정부에서 실시하는 조사와 대책 마련은 잘 이행되고 있나요?
-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반복되는 땜질식 원인분석과 대책 발표로 노동자들은 행정당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젠 임기응변식 대처, 단기적 처방을 넘어 현장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노동조합과 전문가가 포함된 안전협의체, 중장기 대책이 중요합니다. 이번 여수지청의 기획감독에 노동조합, 전문가, 노동사회단체의 참여가 없었습니다. 여수지청만의 기획감독으론 현장성과 신뢰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보다 폭넓은 참여가 필요합니다.

6. 노동자들은 이번 사고에 관하여 어떤 것들을 요구하고 있나요?
- 313일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율촌산단 공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유출사고에 대한 포스코그룹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3일 동안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는지? 안전보건 시스템, 긴급 사고대응 시스템 등 안전시스템의 문제는 없었는지? 사전예방과 사후대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모든 노동자에 대한 임시건강검진과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정기적인 노동자 건강관리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엔 기획감독을 넘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라남도에는 여수, 순천, 광양에 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2차전지 화학물질에 맞는 화학물질 개정도 필요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현재 율촌산단은 배터리 이차전지사업 등 신규 공장이 늘어나 1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광양 율촌산단 화학물질 유출사고 사례에서 보듯, 장치산업의 특성에 맞는 안전시스템, 사고대응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 판명됐습니다. 공장의 양적 신설, 공사기간 단축에만 집중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일 뿐입니다. 율촌산단에서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현장노동자들의 증언이다.
 
-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율촌산단을 비롯한 산단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노동시민사회단체, 지자체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토론을 통한 현장개선을 위해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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